돈을 계속 찍어내면 부자되는거 아닌가요?

 

동생이랑 가게 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동생은 과일 가게를 한대요.

저는 과자 가게를 하기로 했어요.

 

물건을 사려면 돈도 있어야 겠죠.

종이를 오려 만원 짜리 몇개, 천원짜리 몇개를 만들고,

동그랗게 오려서 동전도 만들어요.

 

내가 먼저 동생네 과일가게에 갔어요.

수박 하나에 만원이래요.

조금 비싼 거 같지만 1개만 샀어요.

조금 찝찝해요.

 

동생이 우리 가게에 왔어요.

과자 2개를 집었어요.

2만원을 달라고 했어요.

 

동생 얼굴이 잠깐 일그러져요.

그러더니 2만원을 쿨하게 주고 과자 2개를 가져가요.

 

지 가게에 돌아가더니 뭔가를 쓱쓱 적어요.

힐끗 보니 돈을 만들고 있어요.

0이 좀 많아요.

십만원짜리 몇개와

백만원짜리 몇개를 찍어냈어요.

 

저도 만들래요.

저는 에라이 천만원 짜리를 찍어냈어요.

0이 6개인지 7개인지 헷갈려요.

 

동생네 과일가게 가서

복숭아를 3개 골랐어요.

3백만원이래요.

 

천만원 짜리를 내고 7백만원을 거슬러 받아왔어요.

 

우리 가게로 돌아오니 처음에 만들었던

천원짜리와 동전이 보여요.

이제 이건 돈이 아니예요.

 

돈을 천만원 찍어냈는데 왜 과일 몇 개밖에 못살까요.